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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몸이 아프면 바로 찾는 곳이 병원이다. 그럼 병원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병원은 중세 기독교의 보급과 더불어 세계 각지에 생겨났다. 병원의 어원은 손님을 뜻하는 라틴어 ‘호스페스(hospes)’에서 비롯되었다. 교회의 부설 숙박시설에서 손님을 접대하며 치료한 곳이 병원의 기원이다. 4세기 수도자들이 역사상 처음으로 병원을 만들었다.
그럼 왜 4세기 기독교인들이 병원을 만들었을까? 이 당시 기독교인들은 “내가 병들었을 때에 나를 돌보아 주었고(마태복음 25장 36절)”의 성경의 말씀에 따라 병든 이들, 나그네들, 주리고 헐벗은 이들을 돌보아 주는 것이 그리스도를 돌보는 것이라고 여겨서 병원을 만들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교회와 수도원에서 병원을 만들어 운영했으므로 돈을 받고 치료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372년 교회의 감독 바실리우스가 가이사라 도시에 사회복지센터를 만들었다. 이 복지센터는 병원, 고아원, 여행객을 위한 숙소, 가난한 자를 위한 무료 음식 보급소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곳이었다. 황제 발렌스가 가이사라 도시를 방문했다가 로마제국도 감히 상상치 못하던 사회복지센터를 교회가 만든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아 거액을 기부했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가 병원이라고 부르는 것과 가장 비슷한 최초의 병원은 542년 프랑크 왕국의 실드베르 1세가 리옹에 세운 ‘오텔-디외(Hotels-Dieu, 하나님의 병원)’이다. 그 뒤로 파리에는 나병 환자들을 위한 병원이 건축됐다. 16세기부터 서서히 시의회와 국가가 기독교 병원을 인수해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예수의 말씀에 근거한 무료 병원의 전통은 계속되었다.
병원의 유래를 볼 때 아픈 이들을 값없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치료하고 보살핀 곳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제약회사나 병원에서는 많은 부를 쌓는 것을 볼 수 있다. 열심히 치료하고 약을 만드는 것에 대해 합당한 대가를 받는 것은 합당하지만 아픈 사람을 대상으로 뭔가 이익을 취하려는 태도는 병원의 유래와 맞지 않다. 오히려 아픈 이들을 값없이 치료해 주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다.
의사, 간호사, 약사가 되려고 하는 이들에게 병원의 유래를 가르쳐 아픈 이들을 자부심으로 아픈 이들을 돌보게 하고, 병원과 제약회사를 운영하는 이들이 아픈 이들을 이용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 않고, 오히려 사랑과 기쁨으로 약하고 아픈 이들을 섬기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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